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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market

초저금리 시대, 금융주 괜찮나요? (삼성증권, 금융주 유동성 급증으로 양호한 실적 기대)

by 맬맬언니 2020. 7. 17.

초저금리 시대, 어제도 금통위에서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를 했죠.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되면 순이자수익(NIM)을 주요 이익창출원으로 가지고 있는 은행주 또는 금융주에 대한 투자에 대해 다소 꺼려지곤 합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가 고평가 되어있는 지금, 남들이 사는 종목을 선뜻 사기에도 역시 부담스러운데요. 금융주에 대해 참고하실만한 리포트가 있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금융주,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급증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2020년 2분기, 3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한진중공업, 오리엔트 조선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고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0.4%, 전년동기대비 12.7%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 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상회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출처: 삼성증권

 

금융주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는?

1) 유동성 급증이 NIM 감소 폭을 제한시킴 : 이론적으로는 금리 하락은 은행의 NIM 축소로 이어져 은행의 이익에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의 2분기 NIM은 한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은행으로의 저원가성 수신 유입 급증과 이에 따른 조달비용이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예금주 입장에서는 0.5%에 불과한 이자를 받기 위해 적금상품에 묶어놓기 보다 요구불 예금에 예치한 이후, 주식 또는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를 고려함. >>>> 적금 또는 장기예치상품에 대해 지급하여야하는 이자부담 감소) 또한, 2분기 중 코로나 19관련 저금리 대출이 상당 소진되었고,  기업대출 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출처: 삼성증권

2) NIM 하락 압력을 상쇄하는 대출 성장: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 대출 성장률은 6월 기준으로 연초대비 6.7% 증가하였습니다. 작년말 시장에서 예상했던 2~4%의 대출 성장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대형 은행의 경우, 올해 연간 NIM이 7bp 하락하더라도 대출 성장으로 인해 이자이익의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였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이 각각 2.1%, 1.7%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전세 및 매매관련 대출 수요 증가, SK바이오팜 청약 관련 대출수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동성 급증에 따란 자산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증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대출은 전분기대비 5.0%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이 각각 4.7%, 6.4% 늘어났습니다.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 취급으로 인한 증가세인 것으로 보이며,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와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증가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출처: 삼성증권

3) 대손충당금 -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예상되나, 증가 영향은 제한적 전망:  은행이 충당금을 적립하기 위한 조건은 1) 신규 대출 증가에 따른 자연 적립 2) 대출 자산의 부실화 3)매크로 환경 악화에 따른 선제적 적립이 대표적입니다.

 

1)대출자산의 부실화의 경우, 현재까지는 은행의 대출자산이 크게 부실화되는 양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활동이 크게 둔화되었던 2~4월 중 은행들의 연체율은 경상적인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5월 들어서는 신용카드 승인액이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당초 우려가 컸던 내수 소비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선제적 충당금 적립의 경우, IFRS 회계 기준은 따르는 유럽계 은행들이 1Q 중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국내 은행들도 이러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요 국가들의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예상 GDP 성장률은 -0.2%로 IMF가 발표한 미국 및 유럽의 -8.0%, -10.2%에 비해 양호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실제 충당금 적립은 제한될 여지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삼성증권

4)비이자이익 증가: 2Q 중 KOSPI는 상반기 저점대비 44.6% 상승하였고, 증시 거래대금은 분기 평균 21.8조원으로 1Q 평균 14.8조원대비 47.3%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1년만에 국고채 금리의 경우, 2Q 중 27bp 하락하였습니다. 이로인해 은행들은 유가증권 투자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증가와 더불어 증권사를 보유한 은행계 금융지주는 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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