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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market

금융시장 낙관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계해야하는 이유 (신한금융투자, 코로나 사태 희망에 가려진 위험)

by 맬맬언니 2020. 7. 19.

COVID19로 인한 3월 폭락 이후, 금융시장은 폭락 전까지 회복하였고, 그 이상의 상승세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이면에는 여전히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리스크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인지하고 주의하고있어야만 갑자기 뒤통수 맞는일(ㅎㅎ)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Report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COVID19의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①양호한 지표발표, ②코로나19 치료제 개발, ③ 5차 부양책 논의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향후 이것들이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리스크들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을까요?

 

1) 경기의 모멘텀은 단기적으로 고점을 찍고 하락할 가능성 (경기 회복을 견인할만한 모멘텀의 미약)

금융시장의 낙관론을 뒷받침한 배경 중 하나는 양호한 경제지표의 발표입니다. 최근 경기의 반등은 인위적 충격, 즉 봉쇄조치가 약화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계나 기업들이 수요 공백에 직면하였지만 중앙은행과 정부에서 무조건적인 소득 및 유동성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가계 실업에도 불구하고 가처분소득이 증가하였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경제 봉쇄 조치 해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락다운 조치 해제에 따른 경기 반등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봅니다. 밑에 그래프에서 보이듯,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경제 봉쇄 조치 해제 시점에 밪춰 반등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락다운 조치가 선제적으로 완화된 신흥국은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다가 이후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5월 초 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흥국 사례를 감안한다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경기서프라이즈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만한 모멘텀이 부진합니다. 미국의 실업률을 분해하여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한 일시해고 아닌 일반해고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확인됩니다. 임시 해고자를 제외한 일반해고자의 실업률 기여도를 살펴보면 4월 3.2%p에서 5월 3.6%p, 6월 4.5%p로 늘어났습니다. 고용 관련 지표는 경기회복의 펀더멘탈이 금융시장의 낙관론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만큼 강력한 모멘텀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출처: 신한금융투자 report

2) 부양책 공백기 진입 및  더뎌지는 정책 집행 속도

미국에서는 현재 5차 부양책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의회가 재개되는 7월 18일부터 8월 9일 사이 5차 부양책 통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3월에 시행된 CAREs Act에 포함된 급여보호프로그 램(PPP), 의료지원, 실업수당 등 지원 프로그램 재원이 80% 이상 소진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이견 차이로 3월 CAREs Act 규모를 밑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5차 경기 부양책을 끝으로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추가 부양책의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부양책은 소득 보전, 유동성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더욱 확대될 경우, 소득 및 유동성 보전 조치를 넘어선 수요 진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 수요 진작 필요성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공감은 하지만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신한금융투자 report

그리고 연준의 유동성 공급 속도도 느려지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크게 단기성 자금/중장기성 자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레포, 중앙은행 스왑라인, 은행 할인창구를 통해 공급했던 단기 유동성은 6월 중순부터 줄어들었습니다. (금융 시장의 자체적인 신용 창출이 원활하여 체감하는 유동성 감소는 제한적임.) 신용 프로그램과 증권 매입 등 중장기성 자금지원은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습니다. 

출처: 신한금융투자 report

3) 미국 대선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의 고조 가능성

향후 미국 대선은 4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될 경우 트럼프는 경 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대통령 연임을 노릴 수 있었으나,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대선 전까지 의미있는 경제적 성과를 획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G2 분쟁 충격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실물경제는 회복되고 있습니다. 3분기에는 경제 정상화, 경기 부양책 등에 전기대비연율 플러스(+) 반전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합니다. 화웨이 제재 유예가 8~9월 중 만료됩니다. 제재를 강행할 경우 중국 역시 자국에 진출 한 미국 기업에 대한 타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크론과 퀄컴, 인텔, 애플 등 주 요 IT 업체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대부분 20% 이상입니다. 전면전에 나설 경우 제재 유예 기간 동안 미국산 부품을 확보한 중국과 달리 미국의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화웨이 제재를 유예할 경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무역 분쟁과 함께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바이든은 트럼프노믹스가 자국 내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중산층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인상을 통해 소수 기업에 집중된 부를 가계로 분산시키고 가계 내 소득 격차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법인세율과 개인소득 세율을 각각 21%→28%, 37.0%→ 39.6%로 인상하는 등 트럼프의 감세안을 복원해 향후 10년 간 3.9조달러에 육박하는 세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득 불균형 해소 는 긍정적이나 성장 구조의 변화가 나타나는 점에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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